국제학연구소의 퍼시픽 리포트 제27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제27호에서는 <2025 중동 지정학 읽기: 패권경쟁 구도의 변화>이라는 제목으로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가 기고하였습니다.

인남식 교수는 저항의 축은 이란을 거점으로, 이라크(Kataib Hezbollah, Badr Organization), 시리아(Assad regime), 레바논(Hezbollah)로 이어지는 시아파 연계망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우디는 걸프 왕정 국가들 및 이집트, 요르단 등을 묶어 소위 반원 모양의 ‘수니파 호(弧)(Sunni’s arc)‘를 형성했으며 이란의 시아 벨트(Shiite belt)에 대항하는 지정학적 포석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외 여론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휴전 압박으로 수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대적 공세와 친이란 세력에 대한 정밀 타격은 전황을 바꾸었고, 가자 사태가 일어나고, 이란 내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사살되고, 오랜 동지 헤즈볼라 지도자까지 제거되자 이란 민심은 흉흉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역내 패권을 다투어왔던 이란과 사우디의 양대 진영론에 튀르키예가 가세하여 삼국 간 경쟁구도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전망합니다.

끝으로, 인남식 교수는 향후 이란, 사우디, 튀르키예 삼국 패권 경쟁구도에서 중요한 행위자 변수는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이라고 설명합니다.